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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35 혼다 예초기 캬브레타 수리

농사 : 2011. 6. 9. 23:16


며칠 전 예초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점화플러그를 새것으로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 몰라 이를 다시 손질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예초기를 싣고 전곡시내 수리점으로 갔다.
그는 멀쩡한 점화플러그를 갈고,
캬브레타 연료튜브를 만지작거리며 수선을 떨었지만,
여전히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그는 캬브레타가 문제란다.
서울까지 가야만 고칠 수 있단다.

아니 예초기를 시골에서 주로 쓰지 서울에서 쓰는가?
그러하다면 부품 역시 시골에서 더 조달이 수월해야 될 터.
그러함에도 서울까지 가야한다니 이런 구차스런 노릇이 있는가?
부품 수배를 부탁하고 연락처를 남겨두고 왔다.
그러한데도 며칠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나는 내가 직접 고치기로 한다.
농부로 나선 이상 농기계는 내 손으로 고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인터넷을 통해 부품을 구매하고 오늘 고쳤다.
이하 그 과정을 간략히 정리해둔다.

전면 검은색 에어필터 커버가 보인다.

커버를 벗기면 에어필터가 보이는데 이를 들어낸다.

육각볼트 2개, 그리고 머리 부분이 음각으로 되어 있는 볼트 2개를 풀고 뒷커버를 벗긴다.

고장난 캬브레타를 제거한 다음의 모습이다. 
가는 튜브 호스 2개와 굵은 호스 하나를 캬브레타로부터 탈거할 때,
캬브레타 어느 부위에 연결된 것인지 잘 확인해 둔다.
액셀레버 연결 와이어도 너트를 조금 풀어 빼두어야 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종이로 되어 있는 패드를 방향을 맞춰 잘 끼어둔다.

캬브레타 새것을 장착한다.

튜브를 다시 연결하고, 볼트를 조여준다.

에어필터를 장착하고 커버를 덮는다.
(※ 테이블 베니어판이 아주 흉하다. 처음 주말 농사 시절 만든 것인데 베니어판이 이리 잘 삭는지 미처 몰랐다. 그 이후 상판을 벗겨내고 모두 널판으로 교체하였다. 도대체가 MDF, 베니어판 따위 합성 접착제로 만든 사이비 나무 널판은 꺼름직하니 흉타.)

※ 주의 
장착후 시동이 잘 걸리지 않으면 엑셀레버를 조금 눌러 기화량을 늘려본다.
수리 전후 액셀 와이어 텐션이 달라졌기 때문에 초기 점화 기화량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를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때 잘못하면 카터날이 제멋대로 돌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칼날 쪽 작업봉 밑에 물건을 받쳐 공중에 띄어놓거나,
다른 이가 들어 잡아준 상태에서 시험기동하여야 한다.
시험이 끝나면 엑셀레버 와이어 길이 조절 나사를 적당량 돌려 알맞은 위치를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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