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불염사(兵不厭詐)
병불염사(兵不厭詐)
우크라이나가 그야말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젤렌스키는 북한 파병설을 연일 흘리며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나토는 물론 미국도 실질적인 무기 지원을 적극적으로 보태지 않고 있다.
게다가 만만한 남한을 들까불며 연신 손짓을 하고 있다.
그러자, 얼씨구나 화답하며,
남한 윤정권은 군인들에게 고깔모자 바꿔 씌우며 이런저런 명목의 사람들을 급파하며,
연신 불구덩이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
이것은 뭐 소경 불나방 장수라도 된단 말인가?
우크라이나 측은 10월 27일, 28일 언간에 북한 병사가 전쟁에 나타날 것이라 하였지만,
지금까지 그런 결정적인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성룡, 이정재가 북한군 복색을 한 뉴스가 나올 뿐이니,
저들의 프로파간다가 얼마나 엉터리인 줄 알 수 있다.
(※ 나는 북한 파병설은 거짓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그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후에 그 속임을 이용한 사악한 자들을 찾아내 주벌하여야 한다.
인민의 정당한 권리다.)
晉文公將與楚人戰,召舅犯問之曰 吾將與楚人戰,彼眾我寡,為之奈何﹖ 舅犯曰 臣聞之,繁禮君子,不厭忠信;戰陣之閒,不厭詐偽。君其詐之而已矣。文公辭舅犯。因召雍季而問之曰 我將與楚人戰,彼眾我寡,為之奈何﹖ 雍季對曰 焚林而田,偷取多獸,後必無獸 以詐遇民,偷取一時,後必無復。文公曰 善。辭雍季。以舅犯之謀與楚人戰以敗之。歸而行爵,先雍季而後舅犯。群臣曰 城濮之事,舅犯謀也。夫用其言而後其身,可乎﹖」文公曰 此非君所知也。夫舅犯言一時之權也,雍季言萬世之利也。」仲尼聞之曰 文公之霸也宜哉!既知一時之權,又知萬世之利。
(韓非子.難一)
(※ 舅犯 : 호언狐偃으로, 본디 중이(문공) 망명 시절 수행하였으며,
후에 돌아와 공신이 되었다.
앞서 여기서 잠깐 다룬 적이 있지만,
그의 인격은 한식의 주인공 개자추와는 아주 대조적이다.
개자추는 공을 이루고 돌아왔으나 종국엔 벼슬 하나 받지 못하고 불에 타죽었지.)
위 문장의 대강을 바삐 번역해둔다.
(천하에 귀한 문장이다.
몇 번이고 머물며, 그 오의를 가슴에 새긴다면,
남을 속이는 일은 몰라도,
최소 차후 남의 속임에 당하지 않는 사람은 되리라.
“진문공이 초나라와 싸우고자 舅犯을 불러 우리 군사가 적고 적 군사가 많을 때 어찌 하여야는 물었다.
舅犯은 군자는 충신을 마다하지 않고, 전쟁에는 속임을 꺼리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그러니 속임수를 써야 합니다라고 아뢰었다.
문공은 雍季를 불러 같은 질문을 하였다.
그러자 그는 이리 아뢰었다.
숲을 태워 밭을 만들고 짐승을 다 잡으면, 나중에 짐승의 씨가 마릅니다.
인민을 속여 일시 다 빼앗을 수는 있지만,
후엔 다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습니다.”
문공은 옳구나 하며 그를 칭찬하였다.
하지만 문공은 舅犯의 제안대로 속임수로 초나라와 싸워 이겼다.
승전 후 돌아와 논공행상하는데,
문공은 雍季의 공을 舅犯보다 더 높이 대우하였다.
이에 대신들은 ‘이번 城濮에서의 싸움은 舅犯의 계책으로 이겼습니다.
그 헌책을 썼으면서 공적을 뒤로 빼면 되겠습니까?’
이리 의론을 일으켰다.
그러자 문공은 이리 말했다.
‘舅犯은 말은 일시의 권도요, 雍季의 말은 만세의 이익이니라.’
공자는 이 말을 듣고는
문공이 패자(霸者)가 됨은 당연한 일이구나 하고 탄식하였다.”
아아,
병불염사(兵不厭詐)
전쟁터에선 모두 속이는 짓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뿐인가?
적군을 속이는 짓을 넘어 인민들까지 속이는 짓을 서슴지 않는 법.
그 밖도 마찬가지라,
전쟁 당사자도 아닌 간악한 위정자들조차,
제 안위를 위해 자국민들을 속이고 팔아넘기길 꺼리지 않는 법이다.
이 이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누구한테도 혼을 앗기고 명을 잃지 않으리라.
미국은 대선으로 권력 다툼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두고 취하는 정책이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둘 다 우크라이나를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정작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조리 돌리며 이용할 뿐이다.
한편 한국은 저들 놀음의 꼭두각시로 활용되고 있는 게 아니랴?
아니, 적극 저들의 마름이 되고자 의욕하고 있음이 아니더냐?
제 사익을 위해 기꺼이.
舅犯이나, 雍季는 모두 자국의 이익을 위해 헌책을 내고 있다.
하지만 위정자들은 자국 인민을 위해 지혜를 내고 있는 게 아니라,
오로지 정권의 안위를 위해 갖은 간교한 짓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여는 물론 야도 북한 파병설에 대하여 사실관계를 검증하지 않고,
기정 사실화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 모두 갈바람에 우쭐거리는 허재비들이라 할 밖에.
아니, 실인즉 인민을 초개로 여기며 한껏 농락하고 있음이 아니더냐?
아아, 참으로 천하가 어지럽구나.
仁人之兵,不可詐也
아아,
인자(仁者)의 군대란 속임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속임을 당한다면 인민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아니 나아가 속임을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 알아 속으면서 제 안위를 돌보고,
인민을 사지로 몰아가며 배반한다면,
그 죄란 얼마나 큰가?
하늘로부터 앙화가 어찌 내려오지 않으랴?
아니 하늘을 기다릴 일이 아니다.
인민들이 발분(發憤)하여 떨치고 일어나.
저들에게 벼락 철퇴를 가해야 하리라.
兵以詐立,人以信立
아아, 병사의 일이란 속임으로 성립하나,
사람의 일이란 믿음으로 서는 법.
위정자가 자국 인민들을 信이 아니라, 詐로 다룬다면,
그를 어찌 더는 보고 놔둘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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