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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공백

decentralization : 2018.02.17 13:49


호가 공백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량내지는 거래대금이 시장에 대한,

정책 당국자의 몰이해와 폭압적 대응 때문에 예전에 비해 사뭇 줄어들었다. 

국내 시장 외에 해외시장도 함께 검토하여야겠지만,

그러하기에는 내가 지금 시간과 정력이 부족하다.

하여 국내시장, 특히 업비트 중심으로 지켜본 경험적 내용에 기초하여,

제한적인 논의를 펴보려 한다.

아니 이 주제를 중심으로 그저 마구 유발되는 감상을 늘어놓으련다.

그런즉 인식 폭이 좁고, 분석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이 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


가상화폐 실명제는 은행이 실명 확인을 한 계좌에서만 가상화폐 투자를 위해 거래소에 돈을 입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들 3개 은행이 실명제 전환을 해야 하는 계좌 수는 총 174만5천개다.

이 중 지난 4일까지 실명전환이 이뤄진 계좌는 14만3천300개(8.21%)에 불과하며 160만개가 실명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출처 : yhn)


거래소 폐쇄란 망언으로 시작된 정책 당국자의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시장을 극도의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준비도 되지 않은 채, 집행되지도 않을 즉흥적인 정책 신호를,

마구 파상적으로 시장에 던졌던 과오에 대해,

현 정책 당국자, 나아가 수임 정권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되고, 그리 될 것이다.


참고로 나의 정치적 지향은 아나키스트(anarchist)에 가깝다.

그런즉 현 거대 양당 어디에도 편협되게 구속되지 않고, 

합리적, 비판자적 입장에 서있다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싶다.

이를 굳이 밝히는 이유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특정 정치 집단에 대해 무비판적 혐오나 지지를 보내지는 않는다는 것을 밝히기 위함이다.


저들은 어느 날 갑자기 점령군처럼 나타나,

느닷없이 연못을 메꾸어버리겠다고 마구 돌멩이를 던져 넣더니만,

시간이 지나자 스스로의 명분을 잃고, 지금은 외양상 후퇴한 양 싶다.

하지만, 곱게 물러나지 않고,

연못으로 유입되는 입수구에 커다란 바윗돌을 가져다 놓았다.

주지하다시피 이게 바로 이름하여 실명제이다.(실명제 자체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갖은 구실을 다하여, 통장 개설을 실질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물길을, 돈줄을 끊겠다는 것이다.


이거 불한당이나 하는 짓이다.

급수공덕(汲水功德)

하고 많은 공덕 중에서 급수공덕이 으뜸이란 말이 있다.

예전엔 굶어 죽는 이 구휼하는 기사구제공덕(饑死救濟功德)과

다리 놓는 월천공덕(越川功德)이 제일 큰 으뜸 공덕이었다.


물이나 밥이 없으면 생명이 절단난다.

다리가 없으면, 살아 있다한들 사람 노릇하기 참으로 힘들다.

헌즉 이 삼공덕을 으뜸으로 쳤던 것이다.


동네에서 알아주는 아무리 개망나니라 한들,

샘물, 우물에 해코지를 하지 않았다.

가령 멀쩡한 샘물을 돌멩이로 메꾸어 물구멍을 막는다든가,

우물에 침을 뱉는 짓거리는 하지 않는다.


왜냐, 저것이 생명을 부축하는 원천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귀한 것을 넘어, 사뭇 신령스러운 것임이라,

차마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애로(隘路)

이 말은 길이 좁거나, 막힌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액살(縊殺)

이것은 목을 졸라 죽이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애(隘)는 阝 즉 阜 부에 속한즉,

돌덩이, 언덕, 산으로 막힌 모습을 연상하고,

액(縊)은 실, 밧줄로 목을 조여 막히게 한 것을 떠올리면,

이 두 글자의 의미하는 바를 용이하게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益은 소릿값이다. 


相逢狹路間, 道隘不容車


좁은 길 사이에 서로 만나며,

길이 좁아 마차가 다닐 수 없다.


이 고시(古詩)를 마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낙양 땅에는 갈랫길도 많고, 이 길로 수많은 마차가 마구 섞여 다닌다.

그런즉 세상은 험난하고, 좁고, 막히고, 사악한 짓을 하는 일이 많아,

착하고 바른 이들이 수족을 놀릴 수가 없는 형편이란 것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당나라 시인 이가유(李賀有) 난망곡(難忘曲)에 나오는 말이다.


나는 지금 암호화폐시장이 바로 이런 형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자료를 제시하지 않아 대단한 비약으로 느껴질 터이지만,

나의 감각적 판단에 따르면, 업비트 기준,

전보다 거래대금이 반에 반내지는 반에 반에 반 정도로 급감했다고 본다.

그러니까 1/22, 1/23이니 25%~12.5% 수준에 미치고 있는 셈이다.


물길에 애로가 생기고, 

생태계가 외부로부터 차단되어 홀로 갇히면 무슨 문제가 생기는가?


게다가 지금은 연못의 배수구에 해당되는 현금 출금엔 제한이 없는 상태인즉,

연못 안의 물 자체 즉, 판 돈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많아,

저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이런 생태 환경 하에서 일어날 일을 추측해본다.


⓵ 거래량, 거래대금이 줄어든다.

⓶ 자원 총량의 감소에 따라 투자 배분에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⓷ 투자가 메이져 코인에 집중되고, 알트코인은 소외된다.

⓸ 게릴라식으로 알트코인이 급등/급락할 수는 있다.    

    하지만 거래량 절벽으로 제 값 환금이 쉽지 않은 위험이 있다.

⓹ 호가 공백이 크다.

 

오늘은 이중 ⓹에 대하여 집중한다.

호가 공백은 요즘 코인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내가 얼마 전 코인 시장에서의 봉도표분석에서 주의할 점에 대하여 언급을 한 적이 있다. 

본 글의 참고로 삼고자 잠깐 그 결론 부분만 다시 지적하고자 한다.


새로 만들어지는 봉의 시가는 앞 선 봉의 종가에 강하게 종속되어 있다.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날수록, 종가와 시가는 크게 이격이 되지 않는다.

거래 최소 단위를 δ라 한다면, 종가와 시간의 차이는 어떤 때는 +δ, 또 다른 때는 -δ가 되고 만다. 

이럴 경우 +δ, -δ 발생 빈도는 평균적으로 고르게 분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상승시장일 경우엔 +δ가, 하락장일 때는 -δ가 많겠지만, 

시장 전체의 종목, 시세 전 구간을 고려한다면,

거지반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하여도 큰 잘못은 없을 것이다. 

(※ 참고 글 : ☞ 24시간 연속 거래 시장에서의 봉도표 분석시 주의할 점.

                    ☞ 연속 거래 시장에서의 봉도표 분석(시론))


이것 다시 되풀이하여 자세하게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시장의 경우,

봉도표에서 전후봉 사이 종가와 시가가 평균적으로 같은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말이 되겠다.


그런데, 요즘 차트를 보면, 이게 틀어지고 있다.

게다가 갭(gap)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 모두는 호가 공백이 커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전통적인 주식시장의 경우 호가 공백이 크지 않아도,

야간에 장이 폐쇄되기 때문에,

전후 봉 사이의 종가와 시가가 다를 수 있고, 

갭도 얼마든지 목격된다.


그런데 요즘 업비트 봉도표를 보면,

바로 전통 주식시장에 나타나는 모습과 흡사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줄이 끊기자, 거죽 외양상으로는,

전형적인 봉도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한 사태라 하겠다.

왜냐 하면 정상적인 24 시간 연속 거래 시장에서는,

전후 봉 사이의 종가와 시가가 엇비슷해지거나, 

갭도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기 때문이다.


이 모두는 호가 공백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시장의 가격 형성엔 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메이커는 호가 공백이 커지면 이를 메꾸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야 거래가 원활히 일어나고,

거래 비용이 줄어들며,

시장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메이커가 위축된 시장에선,

이런 부담을 고스란히 트레이더(역활)가 다 떠안아야 한다.


정상 시장이라도 투기 세력은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장 환경 하에선,

투기세력은 더욱 사악해져,

갖은 흉수(凶手), 온갖 암수(暗數)를 마다하지 않으며,

투자자를 농락하려 들 것이다.


이런 시장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삿되다.


다만, 외부 시장에서 동일한 코인에 대한 가격 형성이 일어나고 있기에,

이런 거울을 통해 자체 시장의 이상을 교정하고 조정해나갈 수는 있다.

하지만, 스스로의 역동성을 잃고, 이 짓을 하여야만 하는 처지는 너무 구차스럽다.

한계가 있다.


이리 시장이 변한 것은,

전적으로 얼치기 정책 당국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저들을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저항하라.


周于利者,凶年不能殺;周于德者,邪世不能亂。

(孟子)


“이익에 주도면밀한 자는 흉년에도 죽일 수 없으며.

덕에 주도면밀한 자는 난세에도 (그를) 어지럽힐 수 없다.”


이익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이라면, 돈을 모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시장 돌아가는 이치를 밝히 볼 수 있다면,

아무리 세상이 어지로워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이리 어지로워진 시장일지라도,

실상을 제대로 알면,

투자하는 것이 마냥 어렵지만은 않다.

어떤 면에서 시장이 단순화되어, 접근하기 더 쉬어졌다 하겠다.

이 소식을 함께 드리며 글을 그치고자 한다.


다음 차,

그럼 구체적인 방책은 무엇인가?

그 하나로, 내가 최근 거래량 분석을 면밀히 해보았는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이는 다음 기회에 잇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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