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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불(毁佛)

소요유 : 2019. 7. 12. 13:10


훼불(毁佛)


작금 중국에서 훼불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저들은 불상을 폭파하고, 조각내며, 쓰러뜨리고 있다.


나는 여기 블로그에서 간간히 역사적 훼불 사건에 대하여 다룬 적이 있지만,

대명천지 개명한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참으로 놀랍다.

(※ 참고 글 : ☞ 법난(法難)과 암호화폐)

적군이 쳐들어와 나라 땅을 짓밟으며,

이교도들의 종교와 문화를 말살시킨 것도 아니다.

제 나라 천년 고찰을 뭉개고,

스님들을 환속시키며 조리돌리고 있다.


BITTER WINTER란 사이트엔 중국의 종교 탄압에 관한 보고가 무수히 올라오고 있다.

관음상 머리를 자르고 대신 공자의 머리를 올려놓는다든가,

1200이 넘는 아라한상을 모두 해체하여 옮겨버리거나,

심지어 마애불상을 폭파시키기도 하였다.


(출처 : utube, The Process Of Using Explosives To Demolish The “Dripping-Water Guanyin” Statue)


60m에 이르는 장대한 마애불상 상단이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이 불상은 수많은 관광객과 신도들을 끌어 들여왔다.

경제적으로는 $2.54 million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젠 지역 경제 역시 박살이 나고 말았다.

중국 공산당(the Chinese Communist Party (CCP))

여기, 공산당의 공산(共産)은 한께 생산하고, 함께 나누며, 함께 행복을 추구하자는 뜻이 아닌가?

도대체 공동체보다 네들은 자당(自黨), 시진핑 권력자 하나에 충성하자는 것인가?

네들의 짓은 진실로 흉측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구나.


(출처 : BITTER WINTER)


(출처 : BITTER WINTER)


시진핑(習近平)은 2013년 취임연설과 다름없는 전인대 폐막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역설하며 소위 중국의 꿈(中國夢)을 강조하였다.


또한 2014년에는 육지 기반의 실크로드 경제 벨트 계획, 

해상 기반의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계획을 융합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제시했다.


그러함인데,

종교를 떠나서라도,

역사적 문화유산을 이리 무참히 훼할 수 있음인가?


그대들의 꿈은 도대체 무엇이더란 말인가?


시진핑은 기존의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조항을 삭제해,

영구집권의 길을 닦아놓았다.

본디 이런 류의 조치는 권력의 사유화, 개인화를 촉진하게 된다.


권력에 눈이 멀면,

그것 이외에는 도대체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그에게 충성하는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측근들)은 더욱 더 날뛰게 되는 법이다.

본디 말 탄 놈보다, 벽제꾼, 고삐잡이가 더 사납고,

가마 타고 가는 대감마님보다 따르는 구종(驅從), 별배(別陪)들이 더 흉측한 법이다.

(※ 참고 글 : ☞ 벽제(辟除))


(출처 : utube, Zhejiang Province authorities demolished a temple in Ningbo city Ⅱ)


(출처 : utube, 一佛寺遭騙拆 BUDDHIST TEMPLE DEMOLISHED BY DECEIT)


소위 대승오역죄(大乘五逆罪)라는 것이 있다.


王言:「大師!何者根本罪?」

答言:「大王!有五種罪,名為根本。何等為五?一者、破壞塔寺,焚燒經像,或取佛物、法物、僧物,若教人作、見作助喜,是名第一根本重罪。若謗聲聞、辟支佛法及大乘法,毀呰留難、隱蔽覆藏,是名第二根本重罪。若有沙門信心出家,剃除鬚髮,身著染衣,或有持戒、或不持戒,繫閉牢獄、枷鎖打縛,策役驅使、責諸發調,或脫袈裟逼令還俗,或斷其命,是名第三根本重罪。於五逆中若作一業,是名第四根本重罪。謗無一切善惡業報,長夜常行十不善業,不畏後世,自作教人堅住不捨,是名第五根本重罪。大王當知!若犯如是根本重罪而不自悔,決定燒滅一切善根,趣大地獄,受無間苦。大王當知!以王國內行此不善極重業故,梵行羅漢、諸仙聖人出國而去,諸天悲泣,一切善鬼、大力諸神不護其國,大臣相殺,輔相爭競,四方逆賊一時俱起,天王不下,龍王隱伏,水旱不調,風雨失時。諸龍皆去,泉流河池悉皆枯涸,草木焦然,五穀不熟;人民饑餓,劫賊縱橫;迭相食噉,白骨滿野;疫毒疫病,死亡無數。時諸人民不知自思所作是過,而怨諸天訴諸鬼神,是故行法行王為救此苦行治罪法。」

(大薩遮尼乾子所說經)


이를 추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破壞塔寺、燒燬經像、奪取三寶之物;或教唆他人行此等事,而心生歡喜。

2. 譭謗聲聞、緣覺以及大乘法。

3. 妨礙出家人修行,或殺害出家人。

4. 犯小乘五逆罪之一。

5. 主張所有皆無業報,而行十不善業;或不畏後世果報,而教唆他人行十惡等。


이 중 첫째가 바로 오늘날 중국에서 벌어지는 훼불 행위이다.


破壞塔寺,焚燒經像,或取佛物、法物、僧物,若教人作、見作助喜,是名第一根本重罪。


다시 이중 첫째만 들어, 원문을 풀어보면,

그 뜻이 이러하다.


절을 파괴하고, 경전, 불상을 불태우며,

혹, 부처, 법, 중의 물건을 취하며,

혹, 이를 저지르라 타인을 교사하며, 기쁨을 느끼는 짓은 제일의 근본죄이다. 


오역죄(五逆罪)를 오무간죄(五無間罪)라고도 말하는데,

이는 受苦 無有間斷,所以叫做無間이라,

고통이 끊임이 없이 일어나,

비명을 지르고 잠시 쉬는 짬조차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듣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이 바로 이를 뜻한다.


여기 무간(無間)에 대하여는 장아함경(長阿含經)에 보다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佛告比丘:「無間大地獄有十六小獄,周匝圍遶,各各縱廣五百由旬。云何名無間地獄?其諸獄卒捉彼罪人剝其皮,從足至頂,即以其皮纏罪人身,著火車輪,疾駕火車,輾熱鐵地,周行往返,身體碎爛,皮肉墮落,苦痛辛酸,萬毒並至。餘罪未畢,故使不死。是故名為無間地獄。


「復次,無間大地獄有大鐵城,其城四面有大火起,東焰至西,西焰至東,南焰至北,北焰至南,上焰至下,下焰至上,焰熾迴遑,無間空處,罪人在中,東西馳走,燒炙其身,皮肉燋爛,苦痛辛酸,萬毒並至。餘罪未畢,故使不死。是故名為無間地獄。


「復次,無間大地獄中有鐵城,火起洞然,罪人在中,火焰燎身,皮肉燋爛,苦痛辛酸,萬毒並至。餘罪未畢,故使不死。是故名為無間地獄。


「復次,大無間地獄罪人在中,久乃門開,其諸罪人[馬*奔]走往趣。彼當走時,身諸肢節,皆火焰出,猶如力士執大草炬逆風而走,其焰熾然。罪人走時,亦復如是。走欲至門,門自然閉,罪人[跳-兆+匍]蹈,伏熱鐵地,燒炙其身,皮肉燋爛,苦痛辛酸,萬毒並至。餘罪未畢,故使不死。是故名為無間地獄。


「復次,無間地獄其中罪人,舉目所見,但見惡色,耳有所聞,但聞惡聲,鼻有所聞,但聞臭惡,身有所觸,但觸苦痛,意有所念,但念惡法。又其罪人彈指之頃,無不苦時,故名無間地獄。其中眾生久受苦已,從無間出,慞惶馳走,求自救護,宿對所牽,不覺忽到黑沙地獄,乃至寒氷地獄,爾乃命終,亦復如是。」

(長阿含經)


아아, 지은 죄 갚음이 다하지 못하면,

죽지도 못하게 함이니,

그러한즉, 무간지옥(無間地獄)이라 이름한다는 것이다.


선조들의 찬란한 종교, 문화유산을 저리 야만적으로 훼멸(毁滅)하고 있음이니,

중국 공산당, 그리고 시진핑.

정녕 저들은 무간지옥이 두렵지 않단 말인가?


이혹론(理惑論)은 당나라 신청(神清)이 지은 것인데,

내용 가운데, 모자(牟子)와 유가의 논쟁 가운데 한 구절을 소개하며,

이에 기대어 저들의 행위를 지긋이 그러나 엄히 지켜보고자 한다.


牟子曰。籲吾之所褒。猶以塵埃附嵩泰。收朝露投江海。子之所謗。猶握瓢觚欲減江海。躡耕耒欲損昆崙。側一掌以翳日光。舉土塊以塞河衝。吾所褒不能使佛高。子之毀不能令其下也

(理惑論)


내가 불설(佛說)에 대해 칭찬하는 것은,

티끌로 태산에 보태는 것과 같고,

아침 이슬을 모아 강물에 넣는 것과 같으며,

자네가 불설을 비방하는 것은,

표주박을 쥐고 강물을 덜어내는 것과 같으며, 

쟁기로 곤륜산을 감하려는 것과 같으며,

손바닥으로 해(日光)를 가리고,

흙덩이로 강물을 막으려는 것과 같다.


내가 불설을 칭찬하는 것으론 부처를 (단 한 끝도) 높일 수 없고,

자네가 불설을 비방하는 것으론 (단 한 치도) 부처를 낮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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