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拙速)

졸속(拙速)

우리나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血栓) 환자가 나왔다.

기억하는가?
앞서 정부 당국은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며, 접종 강행을 언명하였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며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증의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진단은 "혈전증이 백신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이 아니고, 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 생성 논란이 있는 유럽의 백신과 다른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관련 근거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유럽의약품청의 관련 조사 결과와 다른 국가의 사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tbs.seoul)

나는 당시 저들의 말 중에서,
‘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 생성 논란이 있는 유럽의 백신과 다른 제품’
이란 말에 특히 주목하였다.

어떻게 동일한 회사에서, 동일한 약제가 생산 공급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 공급된 것은 다른가?
여기에 의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이것 나중에 문제가 되어,
정식으로 사실관계 조사할 주체가 있다면,
이 부분을 특히 정밀히 따져 들어가 보길 바란다.

혈전(血栓)
이것이 무엇인가?

혈관(血管) 속에서 피가 굳어져서 된 고형물(固形物)을 말한다.
한마디로 피떡이 혈관 속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혈관 속을 맑은 피(淸血)가 돌아야 하는데,
이게 응고되어 마치 마개처럼 혈관을 꽉 막고 있다면,
생명이 곧바로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유럽 19개국에서는 혈전 발생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였다.

시민 생명은 귀하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생명에 관련된 것은,
면밀히 따지고, 점검한 후, 
안정성이 확보된 후에라야,
사용할 일이다.

당국은 시민을 상대로 도박을 할 일이 아니다.
그렇게 k-방역 운운하며,
코로나19 방역을 자신하고, 자랑하였던 정부가 아닌가?
그러함인데, 이리 무엇에 쫓기듯, 
졸속(拙速)으로 시민 상대로 시험을 하려 함인가?

설혹, 졸속으로 처리할지라도,
그 전에, 사전 준비가 철저히 된 후에라야,
이게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유명한 말인 兵聞拙速을 두고,
전쟁은 졸속으로 치러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읊어들 댄다.
하니까, 재고 따지지 말고, 치고 나아가야 한다는 말인데,
이것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지껄이는 것이다.

(孫子兵法 作戰)

졸속으로 일을 치루기 전에,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끝났기에, 비로소 이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니까, 졸속이란 단독행위가 아니다.
多算勝，少算不勝
계산이 많으면 이기고, 적으면 진다라는 말의 함의처럼,
사전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때라야, 적을 쳐나가는 것.
이런 것도 없이 작대기 들고, 무작정 밀어붙인다고,
총칼을 이길 수 있으랴?

是故勝兵先勝，而後求戰；敗兵先戰，而後求勝。

아, 그러하기에, 이미 이기고 난 후에, 전쟁을 구할 뿐인 것임이라,
비로소 졸속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잔뜩 게으름 피우다, 
기껏 물백신 아스트라제네카 구한 것만으로,
시민들 생명을 전선으로 내몰아,
이 전쟁에서 이기려 하였단 말인가?
이것이야말로 거죽 말 뜻, 졸속, 졸전의 전형이라 할 터.

물백신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겨우 구해둔 것으로,
생색내고, 면피용으로 쓰겠다는 작정인가?
자만과 안일함, 그리고 어리석음과 게으름으로, 
다른 후속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형편이라,
차마 더는 기다릴 형편이 아닐지라도,
시민 생명을 두고, 이리 선무당 작두 타듯, 
대주(大主) 면전에서, 어쭙잖은 서툰 재주를 피우려 함인가?
(※ 大主 : 굿을 하는 집의 남자 주인) 
그러다 발바닥 베이고, 굿판이 다 엎어지고 말리라.
그때 이르러서는 과연 무엇으로,
부끄러움을 가릴 심산인가?

당신들의 서푼 닷 냥도 되지 않는 부끄러움으로,
결코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것임이라,
그대들은 실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