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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反耳)

상학(相學) : 2021. 7. 4. 16:59


반이(反耳)

반골(反骨, 叛骨)이란 말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싯적 삼국지를 읽다가 위연(魏延)을 만나며,
반골의 뜻을 깊이 알게 되었다.

본디 위연은 유비의 부곡(部曲)이었다.
부곡이란 노비도 아니요, 종도 아니라,
일정분 무장력을 기초로 독립적 인격이 보장된 신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 무장력이 소실되고, 주인과의 관계망이 엷어지며,
종국엔 주인에 예속된 존재로 전락하게 되기도 한다.
(※ 추천 서적 : 중국의 부곡, 잊혀진 역사 사라진 인간 – 신성곤)

제갈량은 수 차 북벌을 단행하지만,
원하는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만다.
5차 북벌시 제갈량은 죽고 만다.
이 때 군대가 철수할 때, 위연은 드디어 반란을 일으키고 만다.
일찍이 제갈량은 그의 관상을 보고는,
그가 반란을 일으킬 것을 예상하였다.

상학에선 흔히 후두부에 뼈가 불룩 솟은 형상을 두고 반골이라 한다.
여기는 경락상 방광경(膀胱經)이 흐르는데,
신속한 사고력을 대표한다.
하기에, 혹자는 반골은 그 부위가 아니고,
시골(腮骨)이 툭 튀어난 곳을 이른다고 주장한다.
(※ 아래 그림 참조
다만, 耳后見腮,古代叫做反骨。임이라,
얼굴 정면이 아니라 귀 뒷면에서 보았을 때,
시골이 툭 튀어나온 것을 고대에 반골이라 하였다.)
하여 상학의 속담 중엔 이런 말이 전해지고 있다.

勾鼻龐腮不可交
‘갈고리 코(매부리코)와 방시는 사귀지 마라.’

(출처 : 網上圖片)

여기 방시가 곧 반골이라는 것이다.

오늘은 반이(反耳)에 대하여 글을 쓸 예정이므로,
반골 연구는 다음으로 미룬다.

다만, 다음만큼은 확인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제갈량이 죽자, 
양의(楊儀)는 위연에게 살아생전 제갈량이 당부하였던,
철군 군령을 위연에게 하달하였다.
그러자, 그가 내뱉었다는 말을 여기 남겨둔다.
이는 반골의 모습을 다시금 확인하기에,
퍽이나 표본으로 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丞相雖亡,吾自見在。府親官屬便可將喪還葬,吾自當率諸軍擊賊,云何以一人死廢天下之事邪?且魏延何人,當為楊儀所部勒,作斷後將乎!
(魏延傳)

‘승상(제갈량)이 비록 죽었지만, 나는 멀쩡하오,
승상부의 관속은 돌아가 장례를 치러야 하지만,
나는 당연히 군사를 통솔하여 적을 쳐야 할 것이오.
한 사람이 죽었다 하여,
어찌 천하 대사를 폐할 수 있으리오?
또한 위연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양의의 부하가 되어,
후미를 끊는 장수 노릇을 하란 말이오!’

사태가 반전하여, 어지러워지면,
반골은 기회다 싶어,
이제까지의 거죽 태도를 버리고,
이내 욕심을 드러내며, 제 세상을 도모한다.

반이(反耳) 역시 이와 유사한 작태를 보인다.

기실 내가 이를 예전부터 쓰려고 하였으나,
개인에게 관련되어 혹 폐가 염려되어 삼가고 있었던 주제다.
오늘 그 문제의 정치인 관련 기사를 대하고는,
이제는 참지 못하고 이리 남겨두는 것이다.

그를 여기서 특정하지는 않겠다.
그는 칼귀에다 반이이기까지 한다.
기실 현 정권과 관련된 인물 중에 칼귀는,
이상하리만큼 많이 찾아낼 수 있다.
(※ 참고 글 : ☞ 칼귀 공화국)

칼귀에 대하여는 두어 차례 언급한 적이 있으니,
여기선 건너 띄기로 한다.

 (출처 : 網上圖片)

반이(反耳)란 무엇인가?
이는 귓바퀴가 뒤로 젖혀지고, 
반대로 이곽(耳廓)이 귓바퀴 위로 돌출한 귀를 상학에서 이르는 말이다.
이 모습을 상학 용어로는 輪飛廓反이라 한다.
하여 반이를 반곽이(反廓耳)이라고도 한다.

이런 반이를 가진 이의 특징은,
성격이 고집스럽고, 반항심이 크다.
호승심(好勝心)이 남다르기에 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고,
제 행동에 고집스럽게 집착한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년운이 반복무쌍하다.
여기 소년운을 따지고 있는 까닭은,
본디 남자인 경우,
왼쪽 귀는 1~7세,
오른 쪽 귀로는 8~14세의 명운을 관하게 된다.
(여자는 반대)

상서엔 이 반이에 대하여 거르지 않고 언급을 하고 있다.

低反耳主夭(耗散幽冥)
耳低廓反又輪開,年幼形孤且損財,應有家資終消耗,他人恐死沒人埋。
(麻衣神相新編)

成家子腮圓肉厚,敗家子反耳聳眉。
(柳莊相法)

男相一至七歲觀左耳,八至十四歲看右耳,女相則相反。
與其他五官相同,耳相也有吉凶之分。吉利的耳相為輪廓分明,耳高於眉(為人聰明,有貴人相助);耳白過面(富貴之命);耳大垂肩(富貴長壽);貼腦有垂珠(財運順利,晚運亨通)等等。

정치인 하나가 있다.
소위 대깨o, 빠돌이들을 등에 업고,
한 인물을 닦아주고, 빨아주기 바빴다.
그러던 것이 이제 세가 기울고,
운세가 다하자, 셈이 다 끝났단 말인가?

대척점에 선 상대편 인물로 갈아타고서는,
연신 그를 수행하며, 곳곳에 나타나 얼굴을 팔고 있다.
뻔뻔히도 이제까지의 제 이력에 반하는 짓을 이어가고 있다.

낯이 부끄러워,
보통 사람 같으면 설혹 그럴 생각이 있다 한들,
이리 대놓고 자반 뒤집듯 태도를 바꾸기 어렵다.

이리 제 욕심을 차림에 있어,
부끄러움이 없는 것 역시 반이의 큰 특징이라 하겠다.

내, 이 사람을 처음 보게 되고는,
늘 의심을 품고 있었는데,
이리도 쉽게 본색을 드러내다니,
과시 상학이란 실로 심묘(深妙)타 하지 않을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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