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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칠 실종

소요유 : 2021. 10. 5. 14:48


나는 전에 중국 유튜버 이자칠과 전소소가를 소개한 적이 있다.
이 때, 이자칠의 의심되는 상업성에 대하여 지적한 적이 있다.
헌데, 지금 이자칠 방송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 참고 글 : ☞ 전서소가(滇西小哥))

웨이보 팔로워 2760만, 유튜버 구독자 1620만이니,
과시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기록이라 하겠다.
2018년 유튜브에 처음으로 영상을 올리고 불과 석 달 만에,
구독자 100만을 돌파하였다.

그런데, 올해 7월 14일 Weibo에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올린 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하여, 일부에선 그의 실종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였었다.

목가적인 분위기의 영상은,
애초 공산당국의 뜻과 잘 맞아 묵인과 협조를 받았다.
영상의 목가적인 모습이란,
중국 농촌 문화를 대외적으로 선전하기에는 여간 훌륭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인민들의 생활은 피폐하여,
이리 한가히 노닐고 있는 것은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
기실 농촌 생활이란 게,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영상처럼 마냥 목가적일 수만 없다.

가령, ‘전원일기’처럼 상업적 미디어에서 제작한 농촌 영상이란,
실제 현실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농촌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안다.
하지만, 이런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마냥 영상 속의 왜곡되고 가장된 현실 속에 빠져 들며,
오해하고 때론 동경하게 된다.

이런 사정을 잘 알기에,
농촌을 테마로 한, 개인 미디어 가운데,
마냥 좋은 점만 그려내고 있는 영상을 주의한다.
이들은 현실을 바로 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업적 미디어 못지 않게,
때론 위험하고, 해롭기까지 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미디어가 매개자가 되어 중계할 때는,
언제나 이런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

특히, 공산당이란 구호와는 달리 실제 현실에선,
인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체제 수호와 독재자 권력 유지를 위해 복무할 뿐이다.

개인의 창조적 표현과 자유로운 활동이,
이처럼 저들의 일방적 판단에 따라,
불시에 방해를 받고 좌절되고 만다.

어쨌건, 이자칠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일인 미디어의 창작으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
저기엔 필경 자본이 투여되고, 영상 팀이 꾸려져 운영되었을 터.
의도된 기획, 연출, 선전의 조직적 뒷심이 받쳐지지 않으면,
저런 정도의 수준을 유지키 어렵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四川子柒文化傳播有限公司란 회사의 지분 49%를 이자칠이 가지고 있다 한다.
하지만, 허울뿐이고, 51% 지분을 가진 杭州微念持股의 劉同明이 실질적 주인이라 한다.

그는 다만 꼭두각시에 불과하며,
한참 이용당하다가 버려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출처 : NBA98)

웨이보 계정도 박탈되었으며,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资本真是好手段
‘자본은 정말 좋은 수단이다’
이리 사라진 점을 보았을 때,
저간의 사정이 그리 짐작되기도 한다.

그와 관련된 소식은 서로 상반된 것도 많이 돌아다닌다.
만약 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면,
거긴 꾸며진 거짓 선전 뉴스도 적지 아니 뿌려졌을 것이다.

하여간 한 줌에 불과한 공산당 독재 분자들이란,
알리바바 마윈(馬雲)의 급작스런 실각의 예에서처럼,
인민들의 삶을 자의로 좌지우지 하고 있으니,
실로, 중국 뿐 아니라, 인류 사회의 적당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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