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음수, 허수, 메타버스'와 연화장

Metaverse : 2021. 10. 19. 10:30


허수라는 끔찍한 이름을 붙임으로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멀쩡한 수를 변방으로 쫓아내 버리고,
저들의 재능을 방기한다.
그리고서도 사람들은 떳떳하다.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
왜냐?
허수, 가짜인데 거기 무슨 양심이 작동할 여지가 있는가?

중세 시대에 마녀 사냥을 하면서,
말짱한 인권을 유린한다.
그리고서도 사람들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저것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고 마녀니까.

도대체 어떤 인간이, 허수, 마녀란 이름을 만들어,
실제를 능욕하고, 자유 영혼을 속박하였는가?
저것은 어리석음인가, 죄악인가?

앞글에서 나는 허수란 비칭(卑稱)은 잘못된 것이라 지적하였다.
(※ 참고 글 : ☞ 음수, 허수, 메타버스)

가우스는 n차 다항식은 n개의 근根을 가진다고 하였다.
하지만, 가령,
f(x) = x2+1
이 함수는 도대체가 실수 영역에선 근을 가지지 않는다.
당시 가지고 있던 우리의 인식체계로선,
√-1의 존재를 도대체가 수용할 수 없었다.

(※ 출처 : Welch Labs
동영상 자료 중 일부를 animated gif로 제작.
평면 속에 갇힌 사람들은 3차원 세계가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러기에 real도 imaginary하게 취급할 수밖에.)

앞글에서 보였던 그림에서 보듯이,
숨겨진 차원을 기동시키면,
가우스의 증명은 거짓이 아님을 바로 깨닫게 된다.

1차원적 인간은 2차원을 알 수 없으며,
2차원 인간은 3차원 세계를 헤아릴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또 어리석은 사람은,
듣고 본 그 2차원 내지는 3차원에 매몰되고 만다.
저 위의 그림에서 손가락으로 쓱 차원 하나를 집어낸 것을 본 이들은,
그 차원 하나를 보태는 것에 그치고,
바로 그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안주하고 만다.

저 엉덩이를,
급작스런 된서리 맞아 얼어붙은 배추 덩이,
농부가 잔뜩 화가 나 발로 차듯이,
들입다 내질러 버려야 한다.

아아,
나는 얼마나 자혜(慈惠)로운가?

그리고는 그 차원 바깥의 세계를 향해,
다시 metaverse라 칭하고, 가상화폐라 부르며, 허수라 이름한다.
cryptocurrency 
이것을 암호화폐라 부르지 않고 애써 가상화폐(假想貨幣)라 부르는,
저 마음보는 어리석음을 넘어 얼마나 흉측스러운가?
제 밥그릇 속에 코를 박고서는,
단 한 톨도 남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저들의 비장한 각오란,
얼마나 역겨운가?

흄에 따르면, 지각(知覺, perception)은 
인상(印象, impression)과 관념(觀念, idea)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인상은 관념보다 생생하다.
관념은 인상의 복사물에 불과하다.
그런즉 사람들의 지각이란 대개는 인상에 빠르게 매몰되어 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울을 두르고, 밖을 향해 창을 꼰아든다.
이게 인간이다.

인과율, 외삽법(外揷法 extrapolation)이란 대개 경험칙에 갇혀 있다.
실상, 창을 꼰아들려면,
이러한 안일한 검은 장막을 향해야 한다.
스스로 찬 차꼬(足枷), 항쇄(項鎖)를 깨부수고,
옥 밖으로 나와야 한다.

선인(善因), 악인(惡因)으로 구속된, 
선과(善果), 악과(惡果)의 세계는 질곡(桎梏)이다.
설혹 선과일지라도 보상임에 악과와 다름이 없다.

설혹, 선인을 쌓아, 선과를 얻는다한들,
해탈은 없다.
인과에 매이지 않아야 한다.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존재이다.
때문에 신은 죽여야 한다.

道流!爾欲得如法見解,但莫受人惑,向裏向外逢著便殺——逢佛殺佛、逢祖殺祖、逢羅漢殺羅漢、逢父母殺父母、逢親眷殺親眷——始得解脫。不與物拘,透脫自在
(鎮州臨濟慧照禪師語錄)

“도를 닦는 이들이여!
그대들이 법다운 견해를 얻으려면,
다만, 세상 사람의 미혹에 들지 마라.
안으로나, 밖으로나 만나는 것은 모조리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아라한을 만나면 아라한을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친척(겨레붙이)을 만나면 친척을 죽여라.

그래야 해탈할 수 있으며,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으며,
철저히 벗어나 자유로우리라.”

내가 진작에 쓴 글에서,
나는 n차 부정의 길을 논한 적이 있다.
(※ 참고 글 : ☞ 화두(話頭)의 미학(美學) 구조)

왜 그런가?
말을 잇기 전에 먼저 깔아둘 이야기가 여기 있다.

衆生無量,佛也無量;世界無量,佛土亦是無量。佛應機緣,化現在百千萬億世界中化導眾生

아아, 중생도 무량, 부처도 무량, 세계도 무량, 불국토도 역시 무량.
부처는 인연에 응하여, 백천만억 세계에 나투셔서,
중생을 구제하여 이끄신다.

나는 그래 기원한다.
모든 중생들이,
백천만억 아바타를 만들어, 
온 universe, metaverse를 유영하라.
그리하여 자유로운 영혼이 될지어다.

마치 부처가 백천만억 세계에 나타나셔,
초목, 산천, 동물, 인간 ...
모든 중생을 해탈케 하듯.

이 때,
음수나 양수,
허수나 실수
아바타나 원주나,
화신이나 부처나,
그 구별이 왜 필요할까나?

화엄에서 말하는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가 바로 이런 세상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닌가?

佛子!當知有須彌山微塵等風輪,持此蓮華藏莊嚴世界海:最下風輪名曰平等,彼持一切寶光明地;次上風輪名種種寶莊嚴,持清淨光寶地;次上風輪名功德勢,持密寶地;次上風輪名曰寶焰,持日不壞寶地;次上風輪名普莊嚴,持具足寶光明地;次上風輪名離垢清淨平等,持寶華焰地;次上風輪名曰方行,持一切真珠地;次上風輪名曰一切年,持一切時,一日、半月、一月、一年;次上風輪名普持勢,持一切須彌山地;次上風輪名莊嚴光明,能持一切有,如是次上有須彌山微塵等風輪。最上風輪名勝藏,持一切香水海;彼香水海中有大蓮華,名香幢光明莊嚴,持此蓮華藏莊嚴世界海;此世界海邊有金剛山周匝圍遶。」
(大方廣佛華嚴經)

범망경엔 더 놀라운 세계가 그려지고 있다.

我今盧舍那  方坐蓮華臺  周匝千華上
復現千釋迦  一華百億國  一國一釋迦
各坐菩提樹  一時成佛道  如是千百億
盧舍那本身  千百億釋迦  各接微塵眾
俱來至我所  聽我誦佛戒  甘露門即開

노사나불이 천 개의 잎으로 된 연화대에 앉았는데,
그 천 잎에 천의 부처가 화현하고,
그 한 잎마다 백억 개의 나라가 있고,
이 나라마다 다시 석가가 계셔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 계시고,
일시에 불도를 이루고 ....

그러니까,
저 위의 그림에서,
손가락으로 집어 올린 차원조차도 거기 구속되지 말아야 한다.

너의 오른쪽 가슴 젖꼭지에서도 새로운 차원이 솟아나,
허수의 허수를 담아낼 일이며,
너의 똥구멍에서도 문득 차원 하나가 피어 나와,
metanverse 세계를 창출할 일이며,
너의 정수리 위에서도 시나브로 차원이 하나 봉굿 솟아올라,
암호n화폐를 만들어내야 한다.

노사나불이 천 개의 잎으로 된 연화대에 앉았는데,
그 천 잎에 천의 부처가 화현하고,
그 한 잎마다 백억 개의 나라가 있고,
이 나라마다 다시 석가가 계셔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 계시고,
일시에 불도를 이루고 ....

이제 경의 이 글이 좀 이해가 될러는지?
이것은 그저 문학적 수사가 아니라,
실상계의 본 모습을 그려내고 있음인 것을.

모든 이들은 백천막억 개의 꽃이 되고 부처가 될 일이다.
이를 일러 불교도들은 해탈했다 표현하지만,
이는 또한 자유로운 영혼의 표상이기도 한 것임이라.

n차 부정의 길이자,
周匝千華上 復現千釋迦이라,
천 잎에 천의 부처가 화현하는 세상의 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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