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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利子)

소요유 : 2022. 12. 16. 21:53


이자(利子)

이자란 무엇인가?
원본이 있으면 과실이 있는 법.
봄에 묘를 내어 벼를 심고,
가을이 되면 칼로 베어 이삭을 취하게 된다.
이게 利다.
(以刀断禾)
벼란 어미로부터 利란 자식이 자란다.
이들은 본리(本利), 모자(母子) 관계를 이룬다.

허니까, 모본(母本)으로부터 이자(利子)가 생긴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 문명은 어찌 돌아가는가?
이자를 거두는데만 욕심이 팔려 갖은 패악질을 서슴지 않는다.

가령 동물을 길러 증체만을 꾀하는데 혈안이 되어 미처 돌아가고들 있다.
하기에, 단미(斷尾), 단이(斷耳), 단각(斷角), 단치(斷齒), 절훼(切喙,부리 자르기),
절조(切爪,발톱자르기), 코뚫기(鼻穿孔), 화두낙인(火斗烙印), ....
좁은 울타리, 항생제, 성장촉진제, ....
갖은 행악을 다 저지르고,
급기야 24시간 불을 켜두어 잠까지 방해한다.
그리고도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다.

동물뿐인가 식물에게도 이에 못지 않은 해괴한 짓을 다 저지른다.
난 딸기를 먹지 않는다.
요즘 딸기는 땅에서 자라지 않는다.
베드 위에 상토를 깔기만 하여도 다행인데,
대개는 양액을 공급하여 키우니 물 속에서 키우는 것과 다름이 없다.
딸기를 먹다 보면 혀를 바늘로 찌르듯 아플 때가 있다.
이것 잔류 농약 때문에 그러하니, 
얇은 과피를 투과하여 축적되지 않을 도리가 없으리라.

유튜버 중에 매년 우분을 수 십 톤 씩 투하하는 자가 있다.
수확량 많다고 자랑에 여념이 없다.
나는 그 집 것 거저 주어도 먹지 않을 것이다.
년년세세 비분 투입으로 아마도 과영양화에 따른 부작용이 따를 것이다.
특히 질소분 축적, 즉 아질산염으로 인한 발암 성분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 참고 글 : ☞ 질소)
(※ 참고 글 : ☞ 들깨도 잠을 자고 싶다.)

殺鵝取卵
황금에 취해 황금거위 배를 가른다는 우화가 있다.
이자(利子)에 취해 모본(母本)를 돌보지 않고,
앍아내기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보라.
급기야 이자는 물론 모본까지 탐하고 능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지구 자원이 다하면 우주를 개척하여야 한다고 기염을 토한다.

(출처 : 圖片來自網絡)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지자체는 쓰레기 매립장을 구하지 못해 조그마한 토지만 나오면,
쓰레기를 가져다 부려놓기 바쁘다.
그 뿐인가 육지에서 알맞은 곳을 발견하지 못하여,
급기야 먼바다에 나가 쓰레기를 투기(投棄)하는 일이 자행되고 있다.
기함을 할 노릇이어되, 이에 대한 공론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바다만 그런가?
중국은 우주에 올린 폐기 위성을 폭파까지 해버리고 있다.
지구도 모자라 우주까지 쓰레기로 덮어버릴 참이다.
썩을 놈의 되놈들.

원자력 오염수를 바다에 쓸어넣겠다는 일본 역시,
당장 눈 앞의 오염물을 가리는데 급급할 뿐이다.

식물 뿐이랴, 땅내지는 바다 역시 모본(母本)인데,
당장의 이자(利子)에 눈이 멀어 이들 어미를 능멸하고 있음이다.

탄소중립화가 시대의 화두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 시골 동네의 삶의 행태를 보며,
매양 장탄식을 금치 못한다.

겨울철이 되면 고만고만한 농가들에서 야간에 뿜어대는 매연은 실로 참을 수 없을 정도다.
무지렁이들이 비닐은 물론 가연성 쓰레기를 난로나 보일러에 그냥 태어버리고들 있다.
따라서 야간에 이런 농가 사이를 걷다 보면 역겨워 토악질이 나올 판이다.
저들은 태반이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다.
제 집 마당, 논밭을 가리지 않고 그냥 한데에서 태우기 일쑤다.
겨울엔 이게 난로 구멍에 들어간다.
썩을 놈의 지지하 천박한 놈들이다.
내가 문제의식을 갖고 부단히 관청에 소를 제기하였으나,
여기 시골에 들어온지 10여년이 지나고 있지만,
개선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내가 신고하며, 관청 직원들을 닦달하여, 야간에도 현장으로 뛰어오도록 하였다.
내가 제법 극성이거든.
하지만 처음엔 매연감지 기기가 없어 적발이 어렵다 발 뺌을 하였지.
그래 내가 군에 그런 장비 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하며,
윽박지르자 다음 회차엔 장비를 가진 직원을 찾아내,
신고만 하면 야간에 장비 가지고 출동하겠다 확약을 받기도 하였다.

관리들이 책임행정을 편다면,
이런 따위의 일은 야간 순찰조를 편성하여 적발하고,
오지게 벌금을 때리면 1~2년 안에 바로 잡힐 것이로되,
때 되면 표 달라 구걸하는 녀석들은 많아도,
막상 군수가 되고나면 어느 누구하나 나서는 이가 없다.
실로 모본을 거리낌없이 능멸하는 이 시대를 산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무지렁이들일지라도,
조금이라도 정갈하게 살아온 구석이 있다면,
차마 라면봉지 비닐, 농약 통 등 화학 폐기물을 어찌 난로에 집어넣을 수 있겠음인가?
하지만, 내가 시골 여기서 겪기론, 좀 배웠다는 놈들도,
이 짓을 하는데 삼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월나라 동쪽에 첩목(輒沐)이란 오랑캐 나라가 있다.
其大父死,負其大母而棄之,曰 鬼妻不可與同居處。
할아버지가 죽으면 할머니를 버렸으니 변인즉,
귀신 처와 함께 살 수는 없다 하였다.

아아,
우리네도 물자가 귀한줄 모르고,
그저 소용이 닿으면 쓰고 아니면 버리고 마니,
물자를 귀신 처 대하듯 하고 있다 하겠음이다.

기실 따지고 보면,
탄소중립화니 뭐니 하고 떠드는 것은,
장한 노릇이 아니고, 
도가 이미 폐하여져 천지자연이 결딴이 난 증거에 불과하다.

大道廢,有仁義;智慧出,有大偽;
(道德經)

‘대도가 폐하면, 
인이니 의니 하는 따위로 설레발 치고,
지략이니 지혜니 하는 것이 나오면,
큰 위선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함이니 탄소중립화가 뭐 대단한 선이라도 펴는 양 착각하고,
그에 미뤄 의지할 일이 아니다.
당장 그대들 살림살이부터 챙겨볼 일이다.

天下有始,以為天下母。既得其母,以知其子,既知其子,復守其母,沒身不殆。
(道德經)

‘천하에는 시작이 있는데,
그것은 세상의 어머니다.

이미 그 어머니를 알면,
그 자식을 알 수 있고,
이미 그 자식을 알고,
다시 그 어머니를 받들면,
몸이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이자(利子)에 고마워 하고,
그 모본(母本)을 귀히 여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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